구속(救贖)은

‘구원할 구, 속죄할 속’ 자를 써서 대가를 지불하고 구해내는 일을 뜻한다.

누군가를 대신해 값을 치름으로써 구원(救援)한다는 의미다.

히브리어로는 ‘용서’, ‘해방’, ‘화해’의 뜻을 담고 있다.

구약시대에 구속의 의미는 누군가의 저당잡힌 땅이나 소유권을 찾아줄 때,

몸값을 치르고 자유를 되찾아줄 때 주로 설명되었고,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한 죄인들의 구원을 얘기할 때 많이 사용된다.

 

 

구약시대 구속의 역사

 

성경에는 ‘구속’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

여기에는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숨겨져 있다.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 내며 그 고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여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출애굽기 6:6~7)

구약시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대표적인 구속의 사례로는 애굽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주신 역사다.

당시 이스라엘은 43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애굽으로부터 온갖 학대와 핍박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에 허덕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속해주시기 위해 놀라운 계획을 진행하셨다.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어린양의)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12:11~13)

주전 1498년경 애굽 전역에 통곡과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애굽(Egypt) 왕 바로(Pharaoh)의 장자에서부터 짐승의 첫 새끼까지 모든 초태생이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출애굽기 12:29~30).

이는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열 번째 재앙으로,

그동안 이스라엘의 독립을 완강히 거부하던 바로가 하나님의 능력에 굴복하여 이스라엘을 종살이에서 해방시켜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역사에는 주목할 만한 하나님의 구속의 섭리가 담겨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지옥과도 같은 노예생활에서 해방되고,

장자를 멸하는 재앙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어린양을 잡아 유월절을 지켰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속하시기 위해 어린양의 희생을 요구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대가로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을 받을 수 있었다.

 

 

 

신약시대 구속의 역사

 


구속이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류의 구속이 완성된다고 기록했다(로마서 3:24).

인류가 구속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옛적 이스라엘 백성처럼 무엇엔가 억압되어 종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은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겠습니까.”라고 탄식했다.

바울의 탄식처럼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죽음을 면치 못한다.

성경은 그 이유를 하늘에서 지은 죗값 때문이라고 기록했다.

결국 모든 인류가 사망죄에 억압되어 종살이하고 있는 것이다(로마서 6:23, 7:24).

하늘에서 사망죄를 지은 인류의 죗값을 대속하려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는 또 한번,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고린도전서 5:7)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유월절 어린양’의 실체가 되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희생되셨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채찍에 맞은 고통으로 쇼크를 받아 즉사한 사례가 기록되어 있다.

세차게 내리치는 채찍의 괴로움을 고스란히 감내하신 예수님께서는 70kg로 추정되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거기에 못박혀 운명하셨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서다.

그렇게 우리는 유월절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목숨의 대가로 죄와 사망에서 해방되었다.

3500년 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유월절 양의 피로 구속하신 것은,

사망죄에 종살이하는 인류를 유월절 양의 실체이신 예수님의 피로 구속하실 것을 모형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15~20)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시는 방법은 언제나 동일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킨 후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듯이,

오늘날 인류가 운명처럼 떠안고 있는 죄의 종살이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 역시 하나님의교회에서 지키는 유월절뿐이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키는 새 언약 유월절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며 놀라운 ‘구속’의 역사인 것이다.

 

 

 

<참고자료>
1. ‘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2. ‘예수를 만나다 – 예수가 짊어진 십자가는 몇 kg이었을까, 중앙일보, 2017. 1. 11.

출처는 https://pasteve.com/rede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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