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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나타났다!”

깊은 산속에서 단독생활을 즐기는 호랑이가 인간들이 북적거리는 도심 한가운데 나타났다고 한다면 그 말을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동물원에서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한 말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1946년 평안북도 초산에서 유일하게 야생하던 호랑이를 잡은 후 완전히 멸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마당에 도심 속 호랑이 출현은 말도 안 된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정말 호랑이를 봤다고 우긴다면 어떨까.


고대 중국의 전국 시대, 위나라 혜왕의 충성스러운 신하였던 방총이 태자와 함께 볼모로 잡혀 조나라 한단으로 떠나게 되었다. 방총은 자기가 없는 동안 왕의 관심이 멀어질까 염려되어 혜왕을 만나 물어보았다.

“전하, 어떤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그의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그 말을 누가 믿겠나?”

“그러면, 두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반신반의하겠지.”

“이번에는 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때는 믿을 것이네.”

방총은 혜왕에게 간청했다.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제가 떠난 후 저에 대해 참소하는 사람이 셋만은 아닐 것입니다. 바라옵건대 그들의 헛된 말을 귀담아 듣지 마시옵소서.”

그러자 혜왕은 방총에게 약속했다.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면 믿지 않을 테니 걱정 마시오.”

방총이 떠나자마자 그의 예상대로 혜왕에게 참소하는 신하들이 있었다.

몇 년 후, 태자는 볼모에서 풀려나 위나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방총은 혜왕의 의심을 받아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고사성어 ‘삼인성호(三人成虎)’는 바로 위나라 혜왕과 방총의 사연에서 유래했다.

‘세 사람이 짜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곧대로 듣는다는 말이다.


근래 어느 개신교 목사의 천인공노할 범죄 행각은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 할지라도 비난받아야 마땅할진대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사람이, 그것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모범을 보여야 할 ‘목사’가 벌인 상식 이하의 범죄는 법의 엄중한 심판은 물론,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 가운데 필자의 분노에 기름을 퍼부은 건 기독교신문 K일보의 분별 없는 기사였다. K일보는 당혹스럽게도, 금쪽 같은 자녀의 고귀한 생명을 제 손으로 끊어버린 이유가 목회의 중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변론’하고 있었다. 아무리 곱씹어봐도 말도 안 되는 논리였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크다고 해서 사랑하는 자녀에게 그런 무자비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는 없다. 밖에서 일어난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집안에서 푸는 건 그 누구라 할지라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성도들을 향한 사랑과 희생정신은 목회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이기에 목회를 통해 일어나는 일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리는 없고,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 안에서 금세 용해되기 마련이다.


설령, 그 엄청난 죄를 범하게 된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치자. 믿음과 사랑이 부족해 목회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면 목회를 접거나 다른 대안을 강구했어야 했다.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을 일찌감치 자각하고 바로잡았어야 했다.


K일보의 기사가 당혹스러운 건 제목부터 이렇게 자질도 없고 심리적 상태에 대한 자각까지 둔한 목사를 변호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기야, 문제의 기사를 쓴 K일보는 언론사로서의 입지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하나님의교회를 근거 없이 비방하는 하피모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토대로 소설 쓰듯 기사를 내고 있다.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기사는 공정성은커녕 진실과 팩트조차 무시해버린 찌라시 수준이다.


K일보는 혜왕의 말처럼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면 믿지 않겠다”는 노력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보았을까. 왜 월간조선, 월간중앙, 신동아 등 유수의 언론사들처럼 하나님의교회를 찾아와 취재하지 않는 것일까. 올바른 언론이라면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저잣거리에 직접 나가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자료>

1. ‘호랑이’, 서울동물원

2. ‘호랑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3. ‘삼인성호’, 청소년 사자성어, 매월당

4. ‘부천 여중생 미라 사건’, 목사 아버지 과거 행적은?’, 일요신문

5. ‘‘좋은 모습’ 스트레스 시달리는 목회자들 영적 건강 점검 필요’,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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