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사해 연안에 쿰란이라는 구릉지대가 있다. 1947년 어느 목동이 이곳에서 양 한 마리를 잃어버렸다. 양을 찾아 헤매던 목동은 협곡의 바위 절벽에 있는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동굴이었다. 목동은 혹시 그곳에 잃어버린 양이 있을까 하여 동굴 안으로 돌멩이를 던졌다. 양을 놀라게 해서 뛰쳐나오게 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동굴 안에서 들려온 건 양 울음소리가 아니라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였다.


예루살렘 근방은 고대부터 이어진 역사 속에 많은 유물이 잠자고 있었다. 목동은 보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벅찼다. 그리고 다음 날 사촌과 동행하여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 안에는 깨진 항아리를 포함해 모두 아홉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두 소년은 항아리 속에 누군가 숨겨둔 보물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모두 비어 있었다. 그리고 한 항아리 속에서 보물이 아닌 열한 뭉치의 양피지 두루마리들만 건졌을 뿐이다.


그들은 양피지 두루마리를 푼돈을 받고 중고품 상인에게 팔았다. 중고품 상인은 히브리대학교와 그리스정교회 어느 수도원의 주교에게 나눠서 팔아넘겼다. 그들이 헐값에 팔아버린 두루마리 뭉치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기독교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해사본’이다.


사해사본은 BC 1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명됐다. 사해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AD 900년경의 맛소라사본이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이었다. 사해사본은 그보다 무려 1000년이나 오래된 것으로, 성경학자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구약성경과 완벽하게 일치하여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성경학자들은 “사해사본의 발견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성경이 실제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해사본은 발견 당시에는 가치를 몰라 푼돈에 여기저기 팔렸지만 중요성을 인지한 사람들에 의해 현재 예루살렘의 이스라엘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한 목동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사해사본은 모든 종교계를 뒤흔들고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크나큰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20세기의 귀중한 발견’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성서고고학 분야의 빛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이라는 ‘책’을 발견한 것에 불과하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가시적이고 외형적인 ‘책’보다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다. 성경책의 역사와 진위를 따지기보다 성경 속에 새겨진 구원의 역사와 하나님의 계명들을 올바로 행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동굴 속에 숨겨져 있던 고문서를 발견한 것이 대단한 일일까, 성경 속에 감춰진 비밀 중의 비밀이신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대단한 일일까.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3:9)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골로새서 1:27)


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골로새서 2:2)


쿰란의 목동들이 보물을 발견하리라는 기대감으로 동굴을 탐사했던 것처럼 가슴 벅찬 설렘으로 성경을 탐색해보자.

그러면 하나님의교회 성령시대 구원자, 성령과 신부이신 하늘 아버지, 하늘 어머니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없이 소중한 보물인 우리의 구원자들을 말이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22:17)


<참고자료>

1. ‘부활하는 보물’, 들녘

2. ‘사해사본’, 교회용어사전

3. ‘성서 속의 불가사의’, 동아출판사

 

출처는
https://pasteve.com/?m=bbs&bid=bcircles&sort=d_regis&orderby=desc&uid=41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