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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들은 신천지에서만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다며 굉장한 자부심을 보인다. 그들은 “기성 교단들은 계시록의 예언과 성취를 직접 보지도 듣지도 못했으면서 어떻게 안다고 말하느냐. 진짜 보고 들은 자에게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 자신감의 배경에는 ‘계시록을 증거하는 대언의 사자’ 이만희가 있다.


이만희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예수님께서 천사에게 주신 계시를 신도들에게 전달하는 ‘사도 요한 격 선지자’이자,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보혜사’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정말 보혜사이자 사도 요한 격 선지자라는 이만희의 해석만이 요한계시록의 바른 가르침일까.


이 문제를 알아보기에 앞서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보혜사이자 사도 요한 격 선지자’라는 표현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 모순이라는 점이다.


보혜사의 정의에 대해 신천지에서는, 영(靈)의 보혜사와 육(肉)의 보혜사가 있다고 가르친다. 영의 보혜사와 함께하는 사람이 말씀을 받아 영의 보혜사(보혜사 성령)와 같이 대언함으로 육의 보혜사가 된다는 개념이다.


그들의 교리를 적용해 보자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성령과 함께하셨기에 육의 보혜사이며, 이 시대에는 예수님이 보내신 보혜사 성령과 함께하는 이만희가 대언자 즉 육의 보혜사가 된다. 위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천지에서는 다음 구절들을 인용한다.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보혜사)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요한일서 2:1)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요한복음 14:26)


보혜사는 대언자이므로 사람도 보혜사가 될 수 있으며, 보혜사는 대언하는 이의 직책일 뿐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그런데 사실 위의 성구들은 예수님과 성령이 한 분이심을 증명하는 구절들이다. 그들의 말은 성삼위일체를 부정해야만 성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시피 성경에서 예수님도 성령도 같은 보혜사라 증명하고 있으니 두 분은 일체가 아니시겠는가.


성삼위일체(聖三位一體)라는 단어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 ‘거룩하신 성부, 성자, 성령은 한 분’이시다. 예수님과 성령이 한 분이심을 증명하는 성구는 이 외에도 많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로마서 8:26~27)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로마서 8:34)


같은 로마서 8장 안에 ‘성령이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자이시다’라는 표현이 병기되어 있다. 사도 베드로의 기록에는


예언자들이 이 구원을 추구하고 연구하였으며, 그들은 여러분이 받을 은혜를 예언하였습니다. 그들은 누구에게, 그리고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들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알려 주었습니다. (표준새번역, 베드로전서 1:10~1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 (베드로후서 1:21)


역시 구약의 선지자들이 그리스도의 영에 감동되어 예언했다는 말씀과 더불어 성령에 감동되어 기록했다는 말씀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성자 예수님과 성령은 같은 분이시며, 따라서 예수님과 성령을 가리키는 보혜사는 하나님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만희는 하나님일까 선지자일까. 신천지도 이 논란을 의식하는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의 교주는 오직 예수님’이라는 표현을 무척 자주 사용한다. 그가 하나님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우선 그의 성경 해석이 올바를지 따져보자.


이만희가 그저 선지자라면 함부로 성경을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더하거나 빼면 구원받을 수 없으며 거짓 선지자의 인도를 받는 자 역시 멸망받기 때문이다(요한계시록 22:18~19, 이사야 9:16). 이만희가 계시록의 예언과 성취를 직접 보고 들었다는 말을 무슨 근거로 믿을 수 있겠는가.


이만희의 성경 해석이 참이라고 증명할 방법은 간단하다. 이만희가 재림 예수님이면 된다. 인봉된 성경의 비밀을 풀어낼 분은 다윗의 뿌리, 즉 재림 예수님밖에 없기 때문이다(요한계시록 5:1~6, 22:16).


재림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두 번째 나타나셔서 자녀들을 구원의 길로 이끄신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나타나신다’는 표현대로 재림 예수님께서는 영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육체를 입고 오신다. 2천 년 전 예수님처럼 사람의 모습으로 ‘두 번째’ 임하시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히브리서 9:28)


재림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뿌리만이 가지고 오실 수 있는 영원한 언약을 드러내시고 그 비밀을 자녀들에게 밝히 알려주셨다. 신천지에서는 여전히 이만희가 하나님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입장이 여전하다면 신천지의 계시록 해석은 전부 믿을 수 없는 일방적인 억지로 남게 될 뿐이다.


그들이 신앙을 이어가려면 적어도 두 조건 중 하나는 충족해야 할 것이다. 이만희가 재림 예수님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하든지, 아니면 자신들의 모든 성경 해석은 거짓말이었다고 인정하든지. (다음 편에 계속 하나님의교회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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