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고향 찾기

 


2012년 호주 태즈메이니아. 한 청년이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집을 나선다. 청년의 이름은 사루 브리얼리. 그는 자신이 태어난 ‘진짜 고향’을 찾으러 가는 길이다.


인도에서 태어난 사루는 다섯 살 때, 기차역에서 일하는 형을 따라갔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형을 찾으러 무작정 기차에 탄 사루는 14시간을 달려 콜카타의 하우라 역에서 내렸다. 아직 어려서 가족과 마을의 이름을 몰랐던 사루는 졸지에 고아원으로 보내지는 신세가 되었다.


다행히 자상하고 친절한 브리얼리 부부를 만나 호주로 가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사루의 가슴 한 편에는 여전히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고향을 찾으려 시도했지만 어릴 적의 희미한 기억만으로는 드넓은 인도에서 그가 태어난 마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을까. 사루는 우연히 전 세계 어디든 원하는 장소를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접하고 꺼져가던 희망을 되살렸다. 몇 년 동안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프로그램으로 인도 곳곳을 샅샅이 뒤진 끝에, 형과 같이 갔던 역과 자신이 살던 마을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기억 속의 풍경과 일치하는 마을의 모습을 보고 사루는 드디어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사루는 긴 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도의 칸드와라는 지역에 도착했다. 좁은 골목 하나라도 지나칠세라 꼼꼼히 살폈다. 마침내 사루는 그 옛날 자신이 살던 집을 발견했다. 하지만 집은 비어 있었고 가족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고향을 찾아 인도의 작은 마을까지 찾아왔건만…. 허탈함이 밀려왔다.


그때 사루의 앞에 한 이웃 주민이 나타났다. 이 집에 살던 사람을 만나러 왔느냐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사루를 어딘가로 안내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그곳에는 사루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있었다.


“엄마! 형!”


“사루, 정말 사루구나. 언젠가 네가 꼭 돌아오리라고 믿었어!”


너무나 듣고 싶었던 어머니의 목소리. 잊을 수 없었던 가족의 품. 사루와 가족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눈다. 이제는 아무도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다. 이산의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만난 가족들의 앞길에는 행복만이 가득하다.


고향이 어디인지 잊어버린 채 낯선 곳에서 고아의 처지가 된 것은 비단 사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 이 지구에 사는 70억 모든 인류가 이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인 것이다.


지구가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의교회, 우리는 하나님 곁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잠언 8:22~30, 욥기 38:1~4, 21). 천상의 세계에서 날마다 기뻐하던 하늘의 자녀들이었지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범하고 지구로 쫓겨 내려와서 죽음의 고통을 당해야만 하는 죄수로 전락하고 말았다(로마서 6:23).


천상의 기억을 망각하고 이 땅에 내려왔어도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들은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를 동경해왔다.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철학자와 신학자들이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가며 고뇌를 거듭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모순 없는 정확한 학설을 제시하지 못했다.


성경에서는 우리의 삶이 끝나면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알려주고 있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전도서 12:7)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히브리서 11:13~16)


영원 전부터 기쁨과 즐거움만이 가득했던 천국은 장차 하나님의교회, 우리가 돌아가야 할 영혼의 ‘진짜 고향’이다. 희미한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가며 결국 고향을 찾아낸 사루 브리얼리처럼, 아름다웠던 천국의 추억을 그려보자. 그곳으로 돌아갈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하나님의교회에서 고향을 찾아보세요~


<참고자료>

1. ‘집으로’, 사루 브리얼리 저

2. ‘신비한TV 서프라이즈 746회’,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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